별도로 공지는 안했지만 틈틈히 테크노트 섹션을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 추가한 How to Kill Child Processes를 포함해 지금까지 테크노트에 등록된 기술문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코드 스니펫(Code Snippets) 또는 팁&트릭(Tips & Tricks) 형태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많은 도움 되길 바랍니다.

즐거운 상상과 도전, 진보된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세상의 즐거운 변화를 만들어가는 기업 Daum에서 2010년 하반기 신입/경력 직원을 수시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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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이었다.

이제서야 고백하건데, 이 날 올레는 내가 제주에 와서 처음으로 걸어본 올레다. 제주에 정착할 당시엔 올레라는게 없었을때고, 이후에 올레가 점점 인기를 끌때엔 애기가 생겨 갈 수가 없었다.

중간중간 코스 일부를 스치듯 걸어다닌 적은 있어도(그것도 애기를 안고) 온전히 올레를 완주한 것은 이 날이 처음이었다.

쉽진 않았다.

16km를 걸어서 완주하는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었다. 게다가 그 날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아내와 애기가 없는 주말은 신이 주신 기회. 이 황금 같은 주말을 비 때문에 포기할 순 없다. 모든 일은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조금 더 힘든 일은 조금 더 마음을 다 잡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게 버스에 몸을 실었다.

엄밀히 따지자면 원래 코스보다 훨씬 더 많이 걸었다. 내가 버스에서 내린 곳은 서귀포 시외버스 정류장이었고 여기서부터 무작정 걷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역시나 7코스는 아름다웠다.

억수같은 비도 7코스의 아름다움을 상쇄시키진 못했다. 아니, 오히려 아름다움을 더 했다고 표현하는게 맞을려나. 세상을 다 씻어내듯 내리는 비는 해무와 함께 영롱함을 자아냈다.

외돌개는 워낙 유명한 관광지이다 보니 중간중간 관광객들도 많았다. 미니스커트에 하이힐을 신고 짙은 화장을 한채 한 손에는 우산을, 한 손에는 핸드폰을 들고 질퍽한 흙 길을 위태롭게 걸어다니던 중국인 관광객이 눈에 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내 뭐라뭐라 화를 내며 버스로 돌아가버린다.

여기서부턴 혼자다.

더 이상 관광객도 없고 올레꾼 조차 보이지 않는다. 물이 넘쳐 끊어진 길도 있고, 질퍽한 진흙만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7코스 초입의 다소 인공적이었던 아름다움은 중반에 접어들면서 거친 자연미로 변한다.

염소만 다니던 길을 삽 한자루로 사람이 다닐 수 있게 수봉이 아저씨가 길을 내었다는 수봉로. 그리고 나타나는 진흙 길과 돌 길. 진흙만으로도 모자라 이제 돌이 모습을 드러낸다. 돌을 넘어 걸어야 한다. 자전거를 타고 올껄 이란 생각을 접은건 이때부터다.

작은 포구 마을도 지나가고 멋진 펜션도 지나친다. 그 중엔 대학생으로 추정되는 남녀 무리들이 뭐가 그리 즐거운지 억수같은 비를 맞으며 노래를 부르고 환호성을 지른다. 즐거운 시절이다.

아이폰이 이상 현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도 이때쯤이다. 이때만 해도 설마 그 끔찍한 A/S를 경험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논길을 지나 백로도 보고 풍림 리조트의 그 유명한 그리고 고즈넉한 산책로도 거닐었다. 물론 아이폰은 점점 더 이상해져간다. 이 즈음에서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아이폰 4 때문에 비 맞고 계속 다닌건 절대 아니다. 정말이다.

해군기지 건립 문제로 어수선한 강정천을 지나간다. 한 쪽에선 천혜의 미항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한 쪽에선 결사 항전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다.

아이폰 사진은 더 이상 없다. 아이폰이 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속 사진을 찍으며 다녔더니 배터리가 0%가 된 때문이기도 하다. 이후에 사진을 찍지 못한게 못내 아쉽지만 GPS 트랙킹 마저 했다면 이 보다도 더 빨리 닳았을 것인데 다행이라며 자위해 본다.

마지막엔 월평 마을에서 끝이 난다. 원래 1km 이전인 월평 포구가 끝인데 얼마전 연장됐다. 안그래도 멀고 힘든데 길이 연장된 것을 투덜댔지만 연장된 길이 절벽을 끼고 있는 밭 가장자리를 돌게 되어 있어 이 또한 가히 예술이다.

아무런 안전 장치 없는 절벽 가장자리를 작은 진흙 길에 의존하며 걷는 기분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번 올레 7코스의 백미가 아닌가 싶다.

월평 마을에 도착했다. 여기가 종착점이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다시 서귀포시로 돌아가야지. 시내 버스를 타고 서귀포 시외버스 터미널로 되돌아갔다. 걸어서 4시간을 억수 같은 비를 맞으며 죽을 고생하며 걸은 길은데 버스는 단 15분만에 되돌아갔다. 내 능력이 이 정도 밖에 안되나. 이것 참 말로 표현하기 힘든 씁쓸함을 느낀다.

그렇게 올레 7코스는 끝이 났다.

4시간을 걷는 동안 다리도 아프고 날씨도 험하고 길도 엉망이었다.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끝까지 완주한 내 모습이 자랑스럽다. 처음으로 걸어본 올레길, 황금 같은 주말을 투자해 걸었던 경험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또 다른 코스를 걷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와이프를 언제 또 처갓집에 보낼까. 벌써부터 그 생각 중이다.

참고: 올레 7코스를 포함한 전체 코스는 KML/KMZ + Daum 지도 하단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EU의 디지탈 전략안이 주목받고 있다.

아직 완성된 계획은 아니지만 2020년까지 디지탈 경제를 개선하겠다는 EU의 Digital Agenda 전략안은 총 7단계로 구성되는데 이 중 2단계 전략안이 애플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안은 기기간 표준안 마련과 상호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는데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다.

The internet is a great example of interoperability — numerous devices and applications working together anywhere in the world. Europe must ensure that new IT devices, applications, data repositories and services interact seamlessly anywhere — just like the internet. The Digital Agenda identifies improved standard-setting procedures and increased interoperability as the keys to success

다양한 기기들이 서로 호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인데 앞으로 유럽(EU)에 출시되는 새로운 IT 기기들은 상호간 어플리케이션, 데이타 저장소, 서비스 운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모범 사례로 인터넷을 예로 들었다. 인터넷처럼 상호간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U는 이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에 윈도 미디어 끼워팔기와 운영체제 정보 공개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EU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9천만 유로(7천 5백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애플이 EU의 전략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또한 마찬가지로 엄청난 규모의 벌금을 물릴 수도 있다는 점은 애플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다.

특히 플래시 거부로 갈등관계를 넘어 폐쇄적인 플랫폼 운용으로 지탄받고 있는 애플에게 EU의 Digital Agenda가 플래시를 개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

* 이 글은 Adobe RIA 후원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게임 개발자들이 반길 만한 소식이 있다.

어도비가 플래시에 3D 그래픽 지원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는 10월에 열리는 Adobe Max 컨퍼런스에서 플래시 플레이어 개발자인 Sebastian Marketsmueller가 진행하는 Flash Player 3D Future 라는 세션에서 차세대 3D API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사실 플래시가 3D 기능을 지원하는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8년에 출시된 Flash Player 10에서 일부 3D 기능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제약이 따랐는데 일례로 2D 오브젝트를 3D 영역에 보여줄 수는 있었지만 FPS나 세컨라이프등에서 볼 수있는 완전한 3D 오브젝트 형태로는 지원하지 못했다.

어쨌든 3D API 지원은 브라우저에서 게임 개발, 가상 현실 구현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최근 구글이 O3D 를 공개하며 브라우저 상에서 3D 구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미 대부분의 플랫폼에 설치된 플래시가 플랫폼 영향력을 기반으로 3D를 보다 더 유연하게 구현한다면 별도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하는 O3D에 비해 훨씬 더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Adobe RIA 후원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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