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도발적인 이 제목은 와이어드의 이번 달 특집 기사다.
재밌는 인포그래픽과 함께 웹이 죽고 다른 대안 서비스가 인터넷을 이끌어 갈 거라고 예상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시각의 컬럼을 함께 실었는데(역시 와이어드다운 참신한 편집!) 크리스 앤더슨의 시각과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울프(Michael Wolff)의 시각이다. 이 중 크리스 앤더슨의 시각이 재밌다. 그는 인터넷의 중심이 웹에서 앱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메일을 확인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뉴욕타임즈를 여전히 애용하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이를 웹으로 보지 않는다. 앱으로 이용한다. 팟캐스트, RSS 리더 모두 마찬가지다. 스카이프, IM등 커뮤니케이션도 그렇고 판도라 라디오, XBOX Live 게임, 넷플릭스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우리가 소비하는 모든 트래픽은 앱을 통한다. 웹을 이용하지 않는다.
여기엔 또 다른 게임의 법칙이 존재한다. 인터넷을 다소 폐쇄적인(semiclosed 라고 표현한) 플랫폼으로 이용한다는 점 이 말은 다시 말하자면 구글이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기업들이 돈을 벌긴 예전보다 더 쉬워질거란 점이다. 지나치게 오픈되어 돈벌기 여의치 않았던 웹에 비한다면 앱은 또 다른 가능성을 갖고 있다.
주장에는 십분 공감하나 근거 자료로 제시한 것들에 반박할 여지가 보이는 점은 다소 아쉽다.
우선, 트래픽 그래프에 앱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 2000년을 기점으로 P2P 점유율이 늘었고 특히 비디오 트래픽이 급격이 늘었다는 내용에 앱에 대한 부분은 전혀 없다.
더 재밌는 사실은 보잉보잉이 지적했다.

인터넷 트래픽은 폭발적으로 늘어 점유율을 따지는게 무의미하다는 점이다. 성장세를 기준으로 보면 분명 웹은 예전에도, 지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P2P, 비디오 트래픽이 더욱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지 절대로 웹의 트래픽이 정체 상태가 아니다.
단순 트래픽 비교도 문제가 있다.
생각해보라. 50MB 짜리 유튜브 비디오가 5MB 짜리 와이어드 컬럼보다 과연 10배 더 가치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 유명했던 1997년 와이어드 커버 스토리 PUSH! 에서 Kiss your browser goodbye가 보기 좋게 틀렸던 것 처럼 이번 컬럼도 hype로 지나갈지 두고 볼 일이다.
와이어드 컬럼에 남긴 한 독자의 코멘트가 인상적이다.
This is about the 1,000th time that Wired has proclaimed the death of the Web since the mid-90’s, and yet here it still is, alive and kicking.
와이어드가 웹이 죽었다고 얘기한게 한 천 번쯤 된다. 하지만 여전히 웹은 건재하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