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저가 공개되었을때만 해도 그다지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티저는 티저일 뿐이고 실제로 그런 다이나믹한 구성을 구현하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Naver Blog Season 2

하지만 이번 개편을 끝낸 네이버 블로그 시즌2는 티저와 거의 흡사한 심도를 구현해냈다. 특히 리모콘을 이용한 손쉬운 스킨 편집과 실시간 적용은 그간 스킨편집에 어려움을 겪던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초보자뿐만 아니라 고급 사용자들에게도 깔끔한 편집기능은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 온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다.

더 없이 심플한 관리자 화면과 드랙앤드롭으로 컨텐츠를 자유롭게 배치하는 기능또한 인상적이다. 흡사 위젯을 배치하는 느낌이다. 이미 워드프레스가 오래전부터 위젯을 지원하고 있고 티스토리 또한 일부 스킨에서 사이드바 구성을 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유행을 따라했다고 섣불리 단정짓기엔 세심하게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물론 파이어폭스에서도 드랙앤드롭을 비롯한 대부분의 기능이 무리없이 동작했다.

여전히 고리타분하다고 느낄지 모르겠으나 좋은 블로그 서비스의 기준은 더 이상 뺄것이 없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네이버 블로그 시즌2는 기능 하나하나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고 더 이상 빼야할 기능을 찾기 힘들다. 합격점을 줄만 하다. 여전히 iframe 구조를 채택하는등 다소 아쉬운 부분이 남아 있지만 웹 표준, 크로스 브라우징등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 이상 지속적으로 개선되리라 기대한다.

이로써 네이버 블로그 시스템, 즉 그릇은 더욱 깨끗해 졌다. 이제 깨끗해진 그릇에 맑은 물을 채우는 일만 남았다. 그간 항상 지적받아오던 펌로그를 비롯한 부적절한 정보를 지양하고 우수한 컨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 즉 맑은 물을 채우는 일을 우선으로 삼아 깨끗한 그릇이 손상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네이버 블로그 시즌2로 더욱 흥미진진한 블로고스피어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