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Gage

일찍이 Sun의 초기멤버였던 John Gage는 1984년, “The Network is the Computer”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네트워크의 발달로 분산 컴퓨팅 환경의 새로운 세상(Emerging World)이 열릴것이라 예측했지만 당시에는 누구도 이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그의 명언은 2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빛을 발하고 있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살펴보자. CPU, 그래픽카드는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최신 하드웨어가 하루가 멀다하고 등장한다. 하지만 우리가 PC를 마지막으로 업그레이드한게 언제인가.

용산이 불황인것이 이와 무관치 않다.(결정적인 이유는 다른데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PC산업은 불황의 늪에 빠져 있다. 왜 일까. 무엇이 PC 업그레이드를 주저하게 하는가.

윈도우 시스템을 포맷하면서 의외로 백업할게 적다는 사실에 놀랐다. 북마크는 del.icio.us, 개인 일정은 Google Calendar, 업무에 관한 정보는 회사 위키, 개인 정보는 Backpack, 코드와 문서는 cvs, subversion에 보관되어 있다. 백업할만한 자료는 고작 음악과 사진정도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쥬크온등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Flickr등의 사진공유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백업할 일은 더 줄었을 것이다.

John Gage가 말한 새로운 세상이 도래했다. 그가 말한 네트워크는 웹으로 진화했고 컴퓨터는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가 되었다. 씬 클라이언트에게 필요한것은 네트워크와 연결고리 즉, 플랫폼을 가동하는 일 뿐이다. 그 플랫폼은 바로 브라우저다.

웹2.0의 첫번째 가치는 브라우저를 플랫폼으로 인정하는 노력이다. 특정 서비스, 특정 OS, 특정 브라우저에 종속적으로 변질된 웹을 올바로 돌려놓는것. 이것이 웹2.0 서비스가 해야할 일이고 씬 클라이언트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훌륭한 씬 클라이언트를 고르는 일 뿐. 거기엔 윈도우 외에도 수많은 대안이 있다. 그 지름길에 대해서는 다음번 포스팅에 언급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