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번역서 제목이었을게다. 혜성처럼 등장해 IT 업계를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David Allen의 Getting Things Done 줄여서 GTD 원서의.

나도 작년 봄부터 GTD에 심취해 있다. GTD가 인기인 것은 프랭클린 플래너와 달리 그 자체가 단순하여 현대 지식 근로자에게 적합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예전에 트위터에서도 끄적인 적이 있는데.

David’s key principle is to get planned tasks out of your head and into some kind of organized system. And therefore free your subconscious from worrying and remembering things to do.

GTD의 핵심은 모든 할 일을 머릿속에서 끄집어내 잘 정돈된 시스템에 던져 놓고 뭘 해야 할지 기억하거나 고민하는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무엇보다 bottom-up 방식이라는 점. 그리고 단순하다는 점.

GTD를 잘 녹여낸 어플리케이션도 다수 등장했다. 그 중 내가 사용하는 도구는 Things다.

작년 봄쯤에 골빈해커님이 추천했고 oojoo님의 TO DO 관리 글 하단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Things는 GTD의 개념을 잘 녹여냈을 뿐 아니라 맥의 심플함과 아름다움을 함께 겸비한 어플리케이션이다. 사실 난 맥을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Things를 비롯한 독보적인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맥을 여전히 사용케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Things는 꽤 오랫동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동안 무료로 잘 사용해오다 올 1월 맥월드에서 정식 버전을 발표하며 전격 유료로 전환했다. 여담이지만 1년이 넘도록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보다 많은 사람을 낚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나도 그 덫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었으니.

결국 이벤트 기간을 틈타 구매했다. 10달러를 할인 받은 39달러를 결제했는데 환율 덕분에 55,000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했다. 적잖은 가격이지만 1년간 무료로 사용한 것, 앞으로 Things를 통해 생산성을 더 높일 생각을 하면 55만원도 아깝지 않다.

GTD와 David Allen

재미있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You 2.0에서 GTD의 아버지 David Allen의 오피스를 방문한 것이다. 이른바 저자 직강 동영상. 우리 나이로 환갑을 넘긴 David의 Getting Things Done을 살펴보자.

펜으로, 바스켓을 포함한 여러가지 캡처 툴을 사용한다. 그 유명한 43 folders 서류철로, 직접 손으로 분류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디지탈로 모든걸 해결하려다 보니 GTD가 원래 이렇게 손으로 수집하고 분류하는 방법이라는걸 잠시 잊고 있었다. 좋은 자극이 됐다.

얼마전 David는 새 책을 냈다. 제목은 Making It All Work 올 겨울에 출간한 따끈따끈한 새 책이다. 아직 읽어 보진 않았지만 오랫만에 나온 만큼 GTD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많이 보완했다고 한다. 만약 GTD를 읽지 않았다면 우선 Getting Things Done 부터. 번역서 제목은 『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부터 먼저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