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내 기억속에 북마크란.
100개쯤 저장하다 보면 이게 어떤 곳인지 헷갈리고, 200개가 넘어갈때쯤 몽땅 사라진다. 윈도우가 맛이 가서 재설치를 하거나 새 PC를 구입하고선 싹 날려먹는 것이다. 백업하는 걸 깜빡 잊은채.
그렇게 북마크는 처음부터 다시 쌓아 나간다.
그저 유명했던 사이트만 간신히 기억해내 연결고리를 재구성해 나간다. 몇몇 주옥 같은 사이트는 영영 다시 찾아내지 못한 안타까움을 간직한채.
이런 체계없는 북마크 행위에 반성할때쯤, 아래 소개할 서비스를 북마크가 비로소 빛을 찾게 되었으니 …
delicious

더 이상 수식이 필요 없는 최고의 북마크 공유 사이트.
나는 이 곳을 통해 왜 태그가 필요한지 알게 되었고, 왜 공유가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집단 지성의 발현은 매일 매일 이 곳에 올라오는 popular를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많은 사람이 북마크 하는 곳이 가장 좋은, 가장 필요한 사이트인 것이다. 보라. 하나 같이 주옥 같은 저 사이트들을.
2004년 첫 북마크를 저장하고 del.icio.us를 예찬한 이래 4년이 넘도록 delicious는 내 뇌수의 분실이나 다름 없다.
그러나 모든게 완벽할 것만 같았던 delicious에도 문제가 있으니, 정작 필요한 것들을 바로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 이미 2,000개가 넘는 내 북마크는 구조적 분류를 포기한채 몇개의 태그만으로 겨우 “분류”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 순 archives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셈.
정작 필요한건 favorites 이건만 delicious를 통해 favorites를 관리하는건 모래알에서 바늘 찾기와 같다. 별도의 favorites 태그까지 달아 보았지만 delicious의 나열식 배열은 사이트에 즉시 접근하는 용도로는 아쉬운 점이 많다.
foxmarks

favorites를 관리하기엔 역시 브라우저에서 직접 지원하는 북마크가 최고다. 그 중에서도 북마크 바(Bookmarks Bar)는 이용 빈도가 높다. 가장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단 한번의 클릭으로 해당 사이트에 쉽게 접근하게 해준다. 사파리의 경우 애플+1,2,3등 단축키도 지원하는등 북마크 바에 등록된 사이트는 그 어떤 것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하지만 브라우저 북마크는 각각의 브라우저별로 단 하나의 저장소만 존재한다. 나만 해도 윈도우, 맥, 리눅스등 다양한 운영체제에 익스플로어, 파이어폭스, 사파리, 크롬등 다양한 브라우저를 사용하는데 브라우저 북마크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이들 간 동기화가 필수다. 저마다 제각각인 북마크를 동기화 해야 한다.
foxmarks는 저마다 제각각인 북마크를 동기화하는 서비스다.
이를 이용하면 파이어폭스, IE, 사파리의 북마크를 동기화할 수 있다. 처음에는 파이어폭스 확장기능으로 출발했지만 최근 IE와 사파리를 지원하는 베타 버전을 내놓는등 행보가 가파르다.
북마크를 동기화 하면 어느 브라우저를 쓰건 항상 동일한 북마크를 얻게 되니 매우 편하다. 특히 북마크 바 정보도 함께 동기화 되니 매번 수작업으로 북마크 바에 등록하던 불편함이 해소된다.
하지만 이 역시도 문제가 없진 않다. 북마크 바의 태생적인 한계인데, 브라우저 단 한줄을 차지하는 공간 제약상 사이트가 10개를 넘어가면 관리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북마크 바가 아닌 북마크 전체를 메뉴로 접근해 탐색할 수도 있지만 drop-down 형태가 많은 사이트를 관리하기엔 결코 훌륭한 인터페이스가 아니다.
easyBM

그렇다면 브라우저의 넓은 캔버스를 그대로 사용할순 없을까. 크롬, 오페라가 지원하는 스피드 다이얼 처럼. 그런 기능을 하는 서비스는 없을까.
easyBM이 바로 그런 서비스다.
2006년에 오픈한 easyBM은 가급적 오픈하고 소셜해지려는 최근의 트렌드와는 정반대되는 서비스다. 기본적으로 공개로 운영하는 delicious와는 컨셉 자체가 다른, 항상 비공개며 로그인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다. 오직 본인을 위한 링크 모음 사이트다.
AJAX를 이용해 북마크를 드랙앤드롭 형태로 관리하며, 따라서 손쉽게 추가, 삭제, 배열 위치 변경등을 할 수 있다. 링크 색상을 변경하는 것외에는 별다른 기능이 없는, 오직 1-click access 기능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단순함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무엇보다 easyBM은 위젯 서비스 처럼 웹 페이지 전체를 링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한글로 저장시 깨져서 입력된다. 인도에서 시작한 그리 유명한 서비스가 아닌 것도 아쉬운 점. 언제 종료될지 모르는 다소 불안함도 있다. 다행히 export 기능을 지원하고 있으니 부지런히 백업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3종 셋트
그렇다면 위에 소개한 3가지 중 어느 것을 사용할까. 어떤 것이 가장 좋을까.
3가지 모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각각의 용도에 맞게 적절히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나는 easyBM을 중심으로 favorites를 정리하고 자주 가는 필수 사이트는 북마크 바로 관리한다. 물론, 북마크 바는 foxmarks로 브라우저간 동기화 한다. 몇개 안되는 북마크지만 동기화하면 편하다. 목록이 조금씩 변할때도 있기 때문이다.

맨 좌측은 사파리 기본 북마크 아이콘이니 건너뛰고, 좌측 두번째부터 사이트별 비밀번호를 달리하는 북마클릿. 국내 최고의 IT 블로그 수집기 DNA Lens ^^, easyBM 링크, 맨 오른쪽이 delicious로 보내는 북마클릿이다.
2개의 북마크와 2개의 북마클릿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iPod Touch에서 사용하기 위한 모바일 사이트 링크를 별도 보관해두고 있는데 오늘 얘기할 주제와는 조금 벗어나므로 다음 기회에 얘기해보도록 하고.
이렇게 북마크 바를 구성하고 좋은 사이트를 발견할때마다 delicious에 저장한다. delicious는 archives 창고로 운영한다. 약간의 태그를 부여하여 분류를 하지만 갯수가 많아지면 지나친 태깅도 별 의미는 없다. 몇몇 필수 태그(blogs, books, design등)만 부여하고 저장 그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둔다.

easyBM에는 이렇게 각각의 카테고리별 그룹핑하여 링크를 관리한다. 이 곳에 등록된 사이트는 적어도 1주일에 2-3번 이상 방문하는 사이트다. 그 보다도 방문 빈도가 낮은 곳은 delicious에 저장해둔다.
easyBM에 등록하는 사이트는 주로 유명한 미디어나 블로그가 대부분이지만 Life Streaming과 같은 개인적인 또는 비공개 사이트도 일부 있다. 이 곳은 로그인을 통해 본인만 접근 가능한 비공개 공간이므로 인트라넷과 같이 공개해선 안되는 링크를 보관해두는 것도 아무 문제 없다.
정리
이렇듯 일견 복잡해 보이기도 하지만.
- delicious
- foxmarks로 동기화한 브라우저 북마크 바
- easyBM
이 3가지를 넘나들며 용도에 맞춰 사용하는 북마크 라이프는 그냥 브라우저만 사용하던 시절보다 훨씬 더 편리해졌음은 물론, 높은 생산성을 발휘하고, 몇년이 지나도 정보가 그대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더 이상 사이트를 기억해내지 못해 안타까워 하는 일은 없다. 더 이상 윈도우를 포맷한다고 북마크를 몽땅 날려먹는 일도 없다.
자, 그렇다면 여러분들의 북마크 라이프는 어떤가.
소개할 만한 좋은 서비스, 좋은 기능, 좋은 팁이 있다면 기탄 없이 코멘트 남겨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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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5th, 2009 at 2:41 pm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구글의 북마크 서비스내용을 정리해서 트랙백 걸어놨습니다.
그냥 코멘트는 짧은듯 하여 블로깅을 열심히 해보자는 의도에서(?) 한번 써봤어요 ^^; 그럼 이만
전 알툴바 온라인 즐겨찾기로 수동으로 폴더 구성해서
제가 다 정리합니다. :)
전 Foxmark로 Firefox의 ‘북마크 도구 모음’을 유지하며(Home & Work 프로필 유지), 맛있는것(Delicious)은 느린 속도 때문에, 마가린(Mar.gar.in)에 저장해 놓은 북마크의 백업 정도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 Google Toolbar for Firefox위에 설치된 delicious 북마크버튼을 이용하여 좋은 웹사이틀 발견했을때 북마크를 그때그때 해버립니다. 그리고 오로지 delicious 한가지만 사용하며 저의 사용행위를 돌이켜본다면;
1. 오로지 delicious 한가지 서비스만 사용;
2. Tag와 Tag Bundles 적용, 후자는 가끔씩 정리;
3. Delicious 내부검색기능을 이용하여 원하는 글을 찾음;
4. Popular는 Rss를 구글 리더에 구독해놓고 구글리더의 내부검색을 통하여 다시 한번 필터링해서 읽음, 사실 다른 Feed도 이런 방식으로 읽습니다;
5. Delicious의 export기능을 이용하여 북마크를 백업;
6. 공유하는 링크가 많지만 private북마크도 하긴 합니다.
대략 이런 것 같네요;)
HanRSS에서 제공하는 즐겨찾기 기능도 좋죠.
익숙한 폴더 방식이라서 찾아가기도 편리하구요.
전 그냥 브라우저 들고 다닙니다 ;; 귀찮을땐 무대뽀
전 제 gmail을 항상 켜놓고 있어서 그런지, 제 메일로 링크를 스스로 보내놓는게 젤 편하더군요. ㅎㅎ 제목에 [정보] 라고 달아놓아서 나중에 [정보]메일만 검색을 하죠.. 너무 원시적인가요 ㅎㅎ
위에 댓글 다신 이안님 너무 잼있어요…Geek하시네요 ㅎㅎ
http://delicious.com/help/tools 에서 구할 수 있는 delicious add-ons를 이용하면 북마크가 너무 많아져서 발생하는 검색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어요. 내 북마크들에서 직접 검색도 가능하고 등록한 tag들을 tree(?)형태로도 보여줘서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 사실상 북마크는 delicious를 이용하고 브라우져의 즐겨찾기는 북마크릿 용도로 이용하고 있죠.
디리셔스 등 이딴것 사용법 핵심만 갈쳐 주세요…..
영어의 압박
어디서든 사용하기에는 구글 북마크도 괜찮네요… 집에서는 툴바에서 즐겨찾기에 집어넣고, 밖에서는 브라우저 한개창을 구글북마크열어놓고 쓰니까, 별 불편함 없이 씁니다. 꼭 집이나, 직장서만 북마크 쓰지는 않지요. 어디서는 공유할 수 있는 북마크 정보 잘보고 갑니다.
여러대의 컴퓨터를 쓰는데
즐겨찾기를 서로 동기화하고 싶다면
윈도우즈에서 나온 메쉬(Mesh)도 괜찮습니다.
동기화 기능 뿐만 아니라
컴퓨터 접속도 remote desktop 같이 가능해서
정말 유용해요!
딜리셔스를 어찌 활용해야 북마크와 적당히 섞어서 극대화해서 활용할수 있을까 고민중인데 조금 도움이 되는거 같습니다^^ 딜리셔스를 북마크해둔다는자체에 의미를 두는 사이트들을 넣어둘까 생각중인데 이게 과연 나중에 활용에 써먹을수 있을지 좀더 생각해봐야겠네요^^
일단은 ‘연결’ 탭이랑, 딜리셔스에 ‘toread’, ‘unread’, ‘r5, r4, r3.. (rating)’ 태깅하면서 연명하고 있어요. -_-;
easyBM 은 처음 알게 되었는데… ^^
오래전 easyBM과 같은 형식을 직접 만들어 사용했었습니다. ㅋ
이런 것도 서비스로 개발되었었군요 …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북마크 사이트가 딜리셔스만 있는 줄 알았는데.
정말 여러가지가 있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델리셔스만 이용하는데요, 애드온을 설치하여 “Most Visited”기능을 즐겨 사용합니다.
delicious 재밌군요!
이거이거 댓글 안달수가 없네요. 북마킹은 언제나 즐겁지요~ㅎ
전 딜리셔스와 파폭주소창의 조합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조금 마음에 들면 딜리셔스로 마구 집어 넣구요, 몇달마다 tag rename을 합니다. 마구붙인 태그들을 하나로 합치거나 이름을 바꾸면 머릿속에 정리도 쏙쏙~ 그리고 딜리셔스 애드온을 설치하시면 most visited도 확인하실수 있으니 favorites 대신 괜찮지요~
파폭 주소창도 멋지지요. 몇글자만 쳐도 히스토리가 자주 찾은 순서대로 뜨니까요. 그래서 전 히스토리 저장기간 왕창 늘려놨음. 게다가 그 중에서 노란 별마크까지 표시해놓으면 완전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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