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PI를 다루겠다고 선언하자마자 구글에서 엄청난 플랫폼을 내놓았다. Google App Engine이 그것인데 쉽게 말해 구글에서 1)데이타베이스를 포함한 플랫폼을 제공하고 2)호스팅을 해줄테니 개발자는 다른 것에 신경쓰지 말고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웹 호스팅이 단순히 호스팅 공간을 제공했던 것과 달리 App Engine은 구글의 플랫폼까지 제공하는 통합 개발 환경이란 점에서 보다 진일보한 형태라 할 수 있다.

Google App Engine이 제공하는 기능은 크게 다음과 같다.
- 파이썬이 제공하는 기본 기능
- BigTable/GFS 기술이 뒷받침하는 견고한 데이타스토어
- 확장성을 제공하는 호스팅 공간
- 구글 인증
- SDK를 이용한 로컬 개발 및 테스트
1) App Engine은 파이썬을 이용해 개발하며 파이썬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는 향후 다양한 언어로 확대할 예정이라 한다.
2) 구글 검색, 구글 Earth, 구글 Finance등을 통해 방대한 데이타 처리 능력을 입증한 바 있는 BigTable/GFS 기반의 안정적인 데이타스토어 플랫폼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SQL과 유사한 GQL이라는 질의어를 이용해 데이타스토어에 액세스할 수 있다. 얼마전 TechCrunch에서 BigTable을 웹 서비스로 공개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는데 이것이 App Engine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데이타스토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SimpleDB도 있지만 App Engine은 이를 하나의 팩키지로 묶었다는 점에서 보다 큰 의미가 있다. 바야흐로 데이타베이스의 시대에서 데이타스토어(DataStore)의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3) 개발자는 서비스 트래픽에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다. 구글은 호스팅 공간과 유연한 확장성을 제공한다. 어드민 콘솔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의 트래픽과 CPU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도 있다. 다만, 무료 사용자에게는 500MB 공간과 월 500만 PV 까지만 제공하며 추가로 확장하고자 할 경우 별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향후 대박나는 웹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경우 이를 통해 수익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4) 구글 인증을 제공한다. 개발자는 이제 웹 어플리케이션을 작성할때 별도의 회원 관리 모듈을 개발할 필요가 없다. 구글이 제공하는 인증 API를 통해 해결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메일 API, URL Fetch(내부 HTTP통신에 이용) API등을 제공한다.
5) SDK를 통해 로컬에서 개발할 수 있다. App Engine 서비스의 경우 현재 10,000명의 개발자를 프리뷰 형태로 우선 모집했으며 지금 신청하면 대기자로 등록된다. 하지만 SDK를 이용하면 로컬에서 미리 개발 환경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서비스 등록은 소스 코드를 업로드 하는 것으로 해결되며 서비스를 위한 전용 도메인 appspot.com을 제공한다.
이미 다양한 예제를 제공한다
그 중에는 37signals의 Campfire를 연상케하는 채팅 어플리케이션도 있어 눈길을 끈다.(이 예제는 문제가 불거지자 결국 내렸다.)
국내 오픈 플랫폼은 이제 겨우 데이타 API를 제공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반해 구글은 AJAX Search API로 웹 서비스 개발자에게 한단계 더 쉬운 접근 방법을 제공했으며 이제 App Engine을 통해 웹 어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One-Stop 플랫폼을 제공하게 된다.
곧 개최될 Google I/O를 비롯해 구글의 개발자 지원 전략에 따른 물량 공세는 어마어마하다. 그동안 MSDN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아온 마이크로소프트조차 최근 구글의 행보에 비해 많이 뒤쳐지는 느낌이다.
App Engine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고 가정할때(아마 그렇게 될 것 같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스타트업 기업들의 적극적인 채택이다. PHP를 넘어 루비온레일스까지, 참신한 아이디어 구현을 생산성을 통해 해결을 시도하려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App Engine의 주요 고객이 될 것이다.
기존 유명 웹 어플리케이션의 "for Google App Engine" 버전도 생각할 수 있다. 위키, 포럼 또는 블로그의 경우 별도의 호스팅 부담없는 phpBB for Google App Engine, WordPress for Google App Engine등의 등장으로 별 어려움 없이 자신의 App Engine 계정에 설치해 사용하는 것을 기대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구글을 믿을 수 있을 것인가
App Engine을 통해 웹 서비스 개발자들은 또 다른 "Web Development that doesn’t hurt"(루비온레일스의 모토) 고통없이 개발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게 되었다. 다만, 이 선택에는 세가지의 제약이 따른다.
첫째, 모든 코드는 반드시 파이썬으로 작성해야 한다. 둘째, 사용량 제한을 통해 비용 지불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마지막 셋째는 모든 데이타는 구글 플랫폼에서 움직이며 구글이 갖게 된다는 점이다. 마지막 셋째는 보다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구글 플랫폼에 종속된 어플리케이션은 쉽게 구글 플랫폼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구글을 믿을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우리는 모든 데이타를 구글에 넘겨줄 수 있을 것인가. 지구상의 모든 데이타를 수집하길 원하는 구글의 야심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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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했던 염려와 비슷한 생각을 하신분이 계셨군요. 구글은 시작도 그러했지만 이후 모든걸 독자적인걸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지요. 물론 기존에 없던것이 많아서 이기도 했겠지만, 결국 구글이 커질수록 구글에 종속되는것이 늘어나는건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뭐 결국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구글을 욕할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왕 쓰게된다면 충성하면서 써줘야겠지요.
개발언어를 파이선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이 좀 아쉽더군요. 파이선이 딱 맞는 경우겠지만, 당장은 그루비로 코딩을 해보고 싶다던가 하는 욕구를 채워주지 못합니다.
차라리 bigtable만 서비스로 제공해주면 좋을텐데, 아직 안하고 있는 것은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S3나 SimpleDB에 대해서는 국내에는 테스트용말고 레퍼런스는 없을꺼고..
재미있게 코딩하면서도, 관리의 부담을 덜고 싶다는 욕구를 채워줄만한 적당한 해결책은 아직 없는 걸까요.
최근의 구글 오픈API 정책을 보면 순수 데이타 제공에서 AJAX Search API등 구글이 직접 “관리”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App Engine에서는 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개발자에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언급하신대로 선택권을 제공하지 않는 구글 Lock-In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전략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 같습니다.(App Engine처럼 완전히 귀속되는 형태로)
어쩌면…
MS가 불법복제를 묵인하는 형태로 시장을 넓힌 후에 시장을 자기 마음데로 조정하는 것을…(뭐 일종의 음모론이긴 합니다만 ^^;;..)
구글은 Open-Platform을 이용해서 대놓고 무료로 퍼뜨려 시장을 넓힌 후에 시장을 자기 마음데로 조정하려 할지도 모르죠…;;;
이러한 불신이 오히려 순수한 의도를 가진 기업을 배척하고 전체적인 개발 비효율성을 떠안고 가는 문제가 될 수는 있겠지만서도…
뭐 결국 바벨탑은 인간들끼리 싸우다가 건설을 못하게 된 것이니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바벨이야기는…하나님이 인간들 x먹인 이야기군요…;;;
굉장합니다!
구글이 정말 지구상의 모든 정보를 장악하려고 그러나 봅니다.
이젠 개발 소스까지 구글 플랫폼에서… -_;;
저는 짐보 웨일즈를 믿습니다
김용호님, 위키피디어를 믿는다는 말씀인가요?
방금 메일로 계정이 활성화되었다는 연릭이 와서 한번 시도해보았습니다. 정말 놀랍습니다. 제대로만 된다면 구글 아이디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보급될 것 같습니다. 소켓 등 몇 가지 기능 제한이 있는 것이 아쉽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파격적이라고 불릴 만합니다. 구글이 이번에 제대로 한 방 터트린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