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고민해온 문제가 있다. 블로그를 어떤 주제로 다룰 것이냐는 문제다. 그동안 내 블로그는 웹 기술과 문화, 비지니스 일반에 대한 주제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웹은 나 혼자 얘기하기엔 지나치게 넓고 광활하다. 언젠가는 범위를 좁혀 특정 주제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블로그로 만들자고 다짐해왔다. 그리고 비로소 오늘, 그 다짐을 실천으로 옮겼다.

내가 택한 주제는 “오픈API”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업무와 가장 관련성이 높은 주제를 찾아 헤맨 결과다. 앞으로 이 블로그는 오픈API와 관련한 기술, 문화, 비지니스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그동안 금기(?)시 되어왔던 약간의 코드도 틈틈히 제공해 실제로 오픈API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개인 블로그 운영에 정답은 없다. 사생활을 드러내며 일기장 형태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며 취미나 관심사를 드러내는 블로그로 운영할 수도 있다. 연예영화 블로그도 나쁘지 않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구독자를 배려하는 블로그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적어도 내 친구들이 아니라면(그리고 내가 이쁜 여자 연예인이 아니라면) 내 사생활 보다는 관심사, 그 중에서도 업무와 관련한 관심사가 가장 전문적일 것이며 구독자들이 좋아하는 블로그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원래는 오픈API에 관한 별도의 블로그를 런칭하는게 정답이다. 다른 주제를 같은 공간에서 운영하는 것은 기존 구독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곳은 그 어느곳보다 애착을 가지며 수년간 운영해온 나의 소중한 공간이 아니던가. 소중한 공간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 소중한 공간에 가장 관심있는 주제로 채워넣을 수 있게 된 점은 큰 행운이다. 그동안의 글을 기대하며 찾아오는 분들께는 거듭 죄송한 말씀 드린다. 앞으로 이 블로그는 오픈API 전문 블로그로 주제를 변경해 운영함을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

이를 위해 몇가지 디자인을 변경했다. 오픈API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찾아 하루종일 헤맸다. 의외로 오픈API에 대한 이미지나 일러스트가 많지 않음에 놀랐다. 전세계를 둘러봐도 네이버의 오픈API 이미지가 가장 이쁘더라. 올해안에 Daum 오픈API도 개편하여 아름답게 재탄생할 예정이지만 그전까지는 네이버의 오픈API 이미지를 무단 전제하여 사용할까 한다. 설마 이걸로 뭐라하진 않겠지(사랑한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