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어는 훌륭하다. 집단 지성이 얼마나 훌륭한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정보의 양에선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 어떤 매체보다도 더 자세하고 풍부한 정보를 제공한다. 위키피디어의 권위에 대해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미 오래전 해외사례를 통해 내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군중의 지식과 지혜의 결정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몇가지 예를 들어볼까. 이번 주 “프리즌 브레이크”를 미처 보지 못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위키피디어에는 매회 줄거리와 상세한 요약이 제공된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를 알고 싶다. 이 또한 문제 없다. 위키피디어의 슈퍼컴퓨터 섹션에는 슈퍼컴퓨터의 특징과 함께 가장 최신의 순위 정보를 제공한다.

이렇듯 사실에 대해선 “군중의 지식과 지혜의 결정체”가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정보를 제공하지만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인물에 대한 평가가 그 경우다. 더군다나 그 인물이 현존하는 인물이라면 더더욱.

“현존하는 인물”인 데이브 와이너(Dave Winer)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블로그, RSS, 팟캐스트의 최초 고안자인 데이브 와이너는 다수 익명의 사용자가 현존하는 인물에 대해 너무 쉽게 평가내리는 것을 비판했다. 특히 이기적이고 성숙하지 못한 익명이 자신의 프로필을 난도질 하고 있을때 무엇이 옳고 그른지 설명해 줄 수 없음을 무척 아쉬워 했다. 실체를 알 수 없는 대다수 익명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살아있는 사람에 대한 평가는 익명이 아닌 실명 기반이 되어야 하고 검증된 정보여야 하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당사자의 이야기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주장에 찬반 양론이 분분하다.

좀 다른 경우지만 팟캐스트의 아버지 아담 커리(Adam Curry)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아담 커리가 팟캐스트에 관한 글에서 자기 업적만 남겨둔채 이전 다른 사람의 업적을 몽땅 지워버린 것인데, 정작 본인은 위키피디어에 익숙치 않아 생긴 실수라고 나중에 사과했지만 어쨌든 이 내용은 아직도 아담 커리의 프로필 페이지 Controversies 섹션에 고스란히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