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타를 쓰면서 가장 불편한 점을 꼽으라면 다름 아닌 인터넷 뱅킹과 쇼핑몰 결제를 할때다. 어김없이 뜨는 Active-X 설치 창과 팝업은 비스타의 강화된 보안 정책탓에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 관리자 권한 상승 프롬프트가 수시로 등장하고 키보드 해킹 방지라는 정체 불명의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내가 사용하는 비스타가 64비트라는 이유로 아직도 오류가 나는 경우도 있다. 겨우 결제창을 따라 갔는데 팝업이 차단되어 다시 처음부터 정보를 입력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 대다수의 국내 사용자들은 이쯤에서 XP로 돌아갈 것이다. 나 또한 이 문제로 심각한 고민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으니. 하지만 해법은 전혀 다른 곳에서 찾았다. 바로 가상 PC를 이용하는 법. 설마 또 돈을 주고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하나. 그럴 필요는 없다. 버추얼 PC(Virtual PC)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버추얼 PC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윈도우 XP를 설치하면 인터넷 결제 문제에서 해방이다. 결제할 때마다 매번 가상 PC를 구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적어도 Active-X 오류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딱 한번 곤란했던 적이 있는데 다름아닌 연말 정산을 할때다. 카드 사용 내역을 출력하는데 가상 PC에서는 프린트가 안된다고 Active-X가 차단하더라. 비스타에서는 64비트라고 Active-X가 설치를 거부했다. 즉, 64비트 비스타에선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도 문서를 출력할 수 없었다. 결국 옆 동료의 PC에서 해결했지만, 도대체 왜 가상 PC에서 프린트를 막을까. 아니 프린트를 하는데 왜 Active-X를 설치할까. 브라우저는 프린트 기능이 없는가. 보안도 중요하지만 이런 쓸데 없는 보안은 사용자의 불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비스타 확산의 최대 걸림돌은 다름아닌 우리나라의 인터넷 결제다. XP 시절 보급한 기술이 비스타의 발목을 잡고 있다.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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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는 구입을 안해도 되나요? ^^;
꽤 오래전 일인데 처음에는 화면을 캡쳐해서, 다음에는 가상 프린터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출력물을 위조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뱅킹이나 증명 발급이나 모두 서비스 제공자가 책임을 져야 하니 삽질할 수 밖에 없는듯 합니다.
kookoo님, XP도 당연히 구매해야지요 ㅎㅎ
aromi님, 문제는 가상 PC를 제한하고 프린트를 제한해도 출력물 위조는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모니터를 디카로 촬영해도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