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비행기에서 신문을 읽다가 우연찮게 눈에 띈 기사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언론사닷컴의 화려한 행진이란 자신만만한 제목을 붙인 이 기사는 경제신문 트래픽이 무려 210%나 늘었다고 자랑한다. 그리고 그 이유로 아래 대목을 꼽았다.

언론사 사이트들이 포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뢰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믿는 네티즌이 많기 때문이다.

글쎄 과연 네티즌들은 그렇게 생각할까. 그런데 저 말이 사실이라고 해도 우습다. 포탈 뉴스는 간 언론사가 직접 송고한 글자 하나 안틀린 똑같은 뉴스인데 어떻게 신뢰도에 차이가 날 수 있을까.

실질적인 이유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네이버, Daum등 각 포탈 검색에서 아웃링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사에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려고 한다.

참고로 나는 포탈 뉴스만 이용한다. 내가 포탈에 몸 담고 있어서가 결코 아니다. 단지 한가지 이유뿐. “잘”보이기 때문이다. 당장 저 기사를 각 사이트를 통해 살펴보자. 네이버 뉴스에서 본 것매경 인터넷에서 직접 본 것이 얼마나 차이가 있고 어떻게 다른지.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살펴보자. 빨간색은 광고를 뜻한다. 네이버가 기사 중앙 1개의 배너와 하단 텍스트 광고 1개를 배치하는 동안 매경 인터넷의 광고는 일일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사이드바에 위치한 여러가지 정보를 살펴보자. 네이버는 주요 뉴스, 주식 정보, 가장 많이 본 뉴스등을 나열한데 반해 매경 인터넷은 오늘의 화제, 연예 포토, 최신 포토등 자극적인 정보로 가득하다.

이것이 과연 포탈보다 신뢰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언론사닷컴의 모습인가.

그나마 매경 인터넷은 익스플로어를 제외한 다른 브라우저에서 “잘” 보이기라도 하니 다행이다. 아래는 오마이뉴스의 기사를 사파리로 본 모습이다.

내가 수정한 건 전혀 없다. 정말 브라우저가 저렇게 쪼그라든다. 브라우저가 쪼그라들어 페이지를 로딩할때마다 리사이징해야 한다. 과연 저런 수고를 감내하면서까지 언론사닷컴에 직접 접속할 네티즌이 있을까.

언론사닷컴이 변하지 않으면 네티즌들은 계속 포탈에 몰릴 수 밖에 없다. 비단 특정 브라우저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브라우저라도 “무거운” 플래시 광고로 가득찬 사이트는 힘겨울수 밖에 없다. 뉴스 하나를 보기위해 CPU 사용이 50% 가까이 치닫는건 차라리 공포에 가깝다.

반면 해외 사이트의 경우 야후! 뉴스보다 뉴욕 타임즈에서 직접 읽는 것을 훨씬 더 선호한다. 왜 일까. 무슨 차이일까. 이미 정답은 위에서 충분히 설명했다. 언론사닷컴의 과감한 변화를 기대해본다.

추가: 트래픽 210% 상승의 비밀. 이것이 바로 포탈보다 신뢰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언론사닷컴의 모습이다. 매경은 과연 경제 전문지인가, 3류 연예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