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의 렌즈 인기글은 맥북 에어(MacBook Air)가 점령했다. There’s Something in the Air. 공기 중에는 과연 무엇이 있었을까. 무수한 루머가 떠돌았는데 결국 맥북 에어가 정확했다. 1등급 루머 사이트 ThinkSecret이 폐쇄됐지만 루머는 끊이질 않는다. 도마뱀 꼬리를 자르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던 셈인가.

가볍고 얇다는 한눈에 들어오는 특징 외에 재미있는 점이 몇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리모트 디스크(Remote Disc). ODD가 사라지고 그 자리를 최신 기술로 보완한 점이 인상적이다. 역시 혁신을 이끄는 기업답다. 특히 가이드 투어를 보면 PC에 CD를 넣고 맥북 에어가 액세스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또 다른 하나는 아이폰(iPhone)과 아이팟 터치(iPod Touch)에 적용되었던 제스처가 통한다는 것. 맥북보다 훨씬 더 큰 터치패드에 손가락을 이용한 다양한 액션은 터치패드의 불편함을 상당부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맥북 에어는 맥북 보다 터치패드가 더 넓다. 그리고 맥북은 이전 아이북(iBook)또는 파워북(PowerBook)보다도 터치 패드가 더 넓다. 신제품이 나올때마다 터치패드가 넓어진 셈이다.
사실 난 맥북을 사용하면서 넓직한 터치패드에는 별 불만이 없었다. 내가 맥북에 아쉬웠던 점은 그 크기다. 맥북 에어가 좀 더 작아지길 바랬는데, 두께와 무게는 1/2 수준인데 반해 가로, 세로 사이즈는 동일하다. 덕분에 13″ 디스플레이와 풀 사이즈 키보드를 채택할 수 있었지만 크기도 함께 줄여 11″ 디스플레이로 구성해 휴대성을 극대화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줄어든 두께만큼 성능도 감소했다. 1.6GHz CPU(맥북은 2GHz), PATA 하드 드라이브는 더 비싼돈을 내고 더 낮은 성능에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 의문이 든다. 과연 큐브(Cube)의 실패를 되밟을지 아니면 또 다른 성공작으로 남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구매할 계획이 전혀 없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분들의 글을 몇개 링크한다.
- 맥북 에어 성공할 수 있을까 - 예인의 애플 이야기
- 별로 뽐뿌되지 않는 맥북 에어 - 뽐뿌 inside
- 맥북 에어(MacBook Air), 구입해도 되나 - LUV4US

에 이 글을 추천합니다.

9 comments
Trackback URI: http://www.likejazz.com/archives/240/trackback/
Pingback from likejazz.COM · 스마트폰, 과연 필요한가
September 27th, 2008 at 12:22 pm
차라리 맥북이 없었더라면 ‘맥북보다 못한 성능’ 소리는 안들었을텐데.. 하하하. 저도 단점을 꼬집는 글을 쓰기는 했지만 욕심이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서브로 나온 제품이고 서브로 쓰기에 정말 딱인 것 같아서요. 메인과 서브 중간 정도에서 절 만족시켜주기를 바라다보니 선택이 쉽지가 않네요.
원래 서브급들은 성능이 좀 떨어지는데 가격은 더 비쌉니다. 서브급 폼팩터로 만드는 비용인거죠. 게다가 잘 생각해보면 CPU가 성능 bottleneck은 아닙죠. 화면 크기와 성능을 희생하고 휴대성을 원하는 건지, 묵직해도 데탑처럼 쓰고 싶은 건지, 자신의 용도에 맞는 걸 고르면 될 듯.
저 역시도 13.3인치라는 크기가 걸립니다. 출퇴근 시간이 길어 버스 안에서 일을 많이 하는 편인데… 버스에서는 7인치가 제일 좋고, 가독성및 효율을 고려하면 12.1인치가 한계죠. 그 동안 무게때문에 맥북은 뽐뿌가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크기 때문에 뽐뿌가 안되는군요.
그런데 크기는 13.3이 한계였을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워낙 얇기에 내부 공간을 줄여야 했을것이라는… 결국 줄이다 줄이다 CPU를 줄이는 초강수를 선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 질렀습니다. ㅠㅠ
에어가 오면 맥북/맥북프로와 비교자료를 꼭 올리지요 ㅠㅠ)b
용도에 맞는 걸 고르라는 말씀, 13.3인치가 부담스럽다는 말씀, 질렀다는 분 ^^ 모두 고맙습니다. 제품이 국내에 정식 출시되면 다시 한번 얘기해보도록 하지요.
우리나라나 아시안에게는 12인치 이하의 일제 서브노트북이라는 대안이 있어 별로 새로울게 없어 보이겠지만 체형이 큰 서양인에게 작은 자판은 너무나 짜증나서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아닌 “그들”에게, 들고다니면서 쓸만한(가볍고 타이핑 짜증 안나는) 최초의 노트북이라는건 큰 의미가 있을것 같습니다.
try walking in my shoes - depeche mode
여우와 학의 식사 초대 - 이솝우화
라고 적고 보니 자판 옆으로 널널하게 여유 공간이 많네요.^^
하지만 더 얇은것같은 착시를 일으키도록하는 에어의 독특한 쐐기형 폼팩터가 그런 여유공간때문에 가능했을 것 같습니다.
키보드뿐아니라 모니터도 1280 이상의 해상도에서 12인치 이하는 글자가 너무 작아 가독성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쪽이
더 많을듯 합니다.
암튼 ibook 12,14 인치 모델들을 macbook으로 넘어오면서 13인치로 단순화하고 powerbook 12인치등은 단종시킨걸 보면 시장에서 12인치 모델이 별 재미를 못본게 아닌가 싶습니다.
암튼 저한테는 적당한 스펙이라 구입할 계획입니다. 아무리 이딴식으로 변호해봤자 더 작고 귀여운놈이 나오면 그땐 또 그놈이 사고싶겠죠.^^
저도 얆은 것만큼 넓이도 더 좁았으면 해서 아쉽더군요.
그래도 풀 사이즈를 지키면서 했다는게 대단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