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이 글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오픈 ID 프로바이더가 되는 것과 오픈 ID 컨슈머가 되는 것은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 둘을 모아놓고 “왜 한쪽만 되느냐”라고 비판할 사안은 아닙니다.

프로바이더가 되기로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컨슈머가 되는 것은 이 보다 훨씬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정책적인 문제 때문 만은 아닙니다.

가령 프로바이더 중 한 곳에 문제가 생길 경우 해당 프로바이더의 오픈 ID를 사용하는 사람은 로그인을 할 수 없습니다. 그 피해는 컨슈머가 고스란히 안게 됩니다. 이미 컨슈머인 M모 사이트의 경우 프로바이더 M모 사이트의 문제로 장시간 로그인이 안된적이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컨슈머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해외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대형 사이트가 컨슈머가 된 경우는 없습니다. 이는 프로바이더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힘든 오픈 ID의 구조적인 문제로도 볼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오픈 ID가 발전하면서 분산 구조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 추측되지만 현재는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당분간 오픈 ID는 중소형 서비스 위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예는 여러가지 이유 중 한가지 사례일 뿐이며 이외에도 정책적으로 기술적으로 넘어야 할 산은 무척 많습니다. 프로바이더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부디 좋은 결정을 기술적 이해가 부족한 비판성 기사로 의미를 왜곡시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

Daum을 이용한 오픈 ID를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updong님이 만드신 OpenDaumID입니다. 해외에는 야후!를 오픈 ID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idproxy.net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