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이라고 보기에는 오래 지속되고 있는 현상인데, 업무상 쓰는 메신저로 (누구라도) 팀원들에게 쪽지를 보내면 회신이 잘 돌지 않는다. 쪽지 내용은 업무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인터넷에서 본 새로운 소식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확 퍼져나가는 재미있는 우스개 일 수도 있다. 이 모든 경우에 하다못해 “ㅋㅋㅋ”같은 회신도 뜸해졌다. 이게 잘 돌아갈 때는 쪽지도 그렇고 메신저에 붙은 미니 게시판도 그렇고 보통 팀원수의 반 정도는 기본적으로 회신이 붙고 이른바 “탄력”받으면 10명인 팀원이 100개건 200개건 리플이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말이다.

무응답에 대한 생각. – @hof 블로그

빠른 피드백에서도 강조한 바 있지만 여러명이 협업할때는 무엇보다도 피드백이 중요하다. 그것도 가급적 빠른 피드백이 중요하다.

“나 하나쯤 아무 말 없이 가만 있어도 되겠지”, “난 다 완료했으니 관계 없지” 하지만 그건 그 사람만이 아는 일 일테고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지 않는다면, 피드백을 보내지 않는다면 이 사람이 완료했는지, 아직 완료하지 못했는지 또는 아예 메시지를 받지 않았는지. 알 길이 없다.

피드백이 더디다는 건 개인의 업무 역량 부족이 가장 큰 문제고(한마디로 빠르게 피드백 하지 못하는 사람은 일을 못하는 사람이란 얘기)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구성원 간의 신뢰다.

협업을 하는(또는, 하도록 되어 있는) 이들은 서로 힘과 지혜를 나눌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한데 모든 신뢰가 그러하듯 이 관계는 정의가 아니라 경험으로부터 얻어진다.

그렇다고 오늘부터 매우 즐겁게 회신하도록하자~라는 구호로 이 현상이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이 현상은 이미 오프라인의 관계를 일정정도 반영한 결과이고 그렇다면 현상에 이르게 된 다른 많은 요인들에 대한 해결이 함께 진행되어야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hof 님도 동일한 부분을 지적했다.

“매우 즐겁게 회신합시다”라는 단편성 구호로 해결되지 않는다. 구성원간의 오프라인 관계 그리고 현상에 이르게 된 다른 많은 요인들에 대한 해결이 병행되어야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