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행 경로를 올리려고 보니 KML/KMZ + Daum 지도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파일 업로드가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4-5개씩 올라오던 서비스가 최근 목록이 22일 부터 멈춰있습니다. 일주일 넘도록 안됐습니다. 이쯤되면 많은 분들이 올리지 못해 답답했을텐데 문제가 있다고 제게 알려주신 분이 단 한 분도 없습니다. 제 메일 주소는 오른편에 아주 잘 보이는 위치에 있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연락만 주셨어도 일주일동안 방치되지 않았을텐데 안타까운 일입니다.

복구한지 한 시간도 채 안되어 벌써 두 분이나 올리셨네요. 그 동안 답답하지 않으셨나요.

심리학에서 자주 인용되는 유명한 살인사건이 있습니다. 1960년대 뉴욕 퀸스 타운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인데, 피해자인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30분간이나 필사적으로 도망다녔으나 이를 목격한 수십명의 목격자가 신고는 커녕 아무도 돕지 않아 결국 피의자의 칼에 찔려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입니다.

그 원인으로 “책임의 분산” 과 “다수의 무지”를 꼽습니다. 이번 서비스 오류도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문제 있다고 알렸겠지”의 “책임의 분산”과 이게 과연 문제인지 아닌지 정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 “다수의 무지”로 인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행동하는 용기가 단 한분만 있었어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용기를 낼만큼 책임감을 갖게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면 또는 책임감이 있어도 용기를 낼 수 없는 사람들만 쓰는 서비스라면 조용히 내리는게 맞겠지요.

앞서 소개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행동이 중요합니다. 15분만 시간을 내면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버그 보고 메일 한통은 경찰에 살인 사건을 신고하는 것보다 백배쯤 더 쉬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