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egal to use online “nickname” in South Korea” 70개가 넘는 코멘트로 찬반논란이 분분한, 재미있는 글이 있다. 보아하니 얼마전 논란이 일었던 인터넷 실명제에 관한 얘기다. 어찌된 영문인지 우리나라에선 잠깐 논란이 일다 금방 사그라들었다. 반드시 “실명”을 써야 한다는데 왜 다들 조용할까.
그 이유는 이미 오래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실명제”라는 명칭을 갖고 있지만 digg의 토론 제목처럼 닉네임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닉네임은 사용할 수 있되 개개인의 아이디에 대해 주민등록번호 실명인증을 필수로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렇게 하고 있다. 그래서 네이버에는 악플이 없는가. 현재 실명인증을 하지 않는 다음(Daum)에는 악플이 더 많은가.
실명인증을 필수로 정착시킨다 한들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이를 통해 내 주민등록번호가 각종 사이트에 더욱 남발될 것이고, 신용정보제공업체는 더 많은 수익을 얻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명인증을 통한 사용자의 혜택은 과연 무엇인가.
규제는 또 다른 규제를 낳을 뿐이다. 그 다음 규제가 연령제한, 학벌제한, 빈부제한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내 의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온라인상의 또 다른 신분(identity)을 통해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 온라인 활동에 오프라인의 잣대를 들이댈수는 없는 법이다.



12 comments
Trackback URI: http://www.likejazz.com/archives/102/trackback
Pingback from Soju Hanjan » 인터넷 실명제라..
January 19th, 2007 at 7:04 am
Trackback from 『한』가족 - 인터넷 실명제는 누가 만들어냈는가?
June 28th, 2007 at 1:28 pm
실명제를 주장하거나 찬성하는 사람들을 보면 실명제가 은총알이 될거란 환상을 가지고 있죠. 인터넷의 투기장 문화는 실명제 같은 법률로 없앨 수 있는게 아닌데도 말이죠.
글 참 재미있더군요. 실명제 해도 우리의 트롤들은 불안해하면서도 악플 달겁니다. 평소에 신나게 놀다가 시험 전날되면 ‘불안해하며’ 놀듯.
제 생각은 다릅니다. 실명제는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실제 네이버가 아무리 악플이 많다고 해도 그 가입자 규모를 생각할때 완전한 익명게시판인 DC인사이드와 비교하면 그 비율이 훨씬 낮습니다. 다만 네이버의 경우 워낙 거대한 포털이라 사람이 많다보니 군중에 섞여서 자신을 숨기는 익명성을 발휘하기도 쉽고, 절대적인 인원이 많다보니 낮은 비율에도 그 인원의 절대수가 많을 뿐이지요.
저 역시 실명제에 찬성합니다. 실명제의 효과는 지금 블로그에서도 간접적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령 동일한 글을 올렸을때 상대방의 확인할 수 없는 다음이나 네이버같은 포털사이트에선 악플이나 광고가 심심치않게 달리지만, 블로그 주소나 이메일을 기입하도록 요청하는 개인 블로그에선 이런 댓글을 좀처럼 찾아볼수가 없지요. 두 서비스를 이용하는 네티즌이 모두 동일한 네티즌이라고 생각할 때, 분명 실명제의 효과는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
소금이님//개인 블로그가 카페나 아고라같이 좋은 홍보수단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오히려 광고에는 더 취약합니다.
블로그 주소나 이메일이 어떤 방어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까..
그냥 samsung.co.kr 이런거 집어넣고 악플 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직까지’ 블로그는 우리들만의 리그입니다.
DP님, 완전 익명제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상의 또 다른 신분(identity)”을 중심으로 하자는 얘깁니다. 즉 디시내에서 고정닉을 사용하는 사람들처럼(이 사람들은 악플을 달지 않습니다) “가상신분”을 도입하는 것이 실명인증보다 훨씬 더 유용합니다. 더욱이 실명인증은 개인정보유출이라는 부작용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한가지, 디시의 경우 익명커뮤니티중에서도 그 수준이 낮은편에 속하는데 그 이유는 커뮤니티 전체의 문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모두가 악플을 다는데 진지한 리플이 통하지 않습니다. 이는 김유식사장을 포함한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이런 문화를 방조하고 또한 즐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금이님, 네이버의 경우 이미 실명인증을 하고 있습니다. 올 7월 이후에도 네이버는 달라지는게 없습니다. 아마, 다음에서만 실명인증이 도입되겠지요.
동일한 네티즌이지만 동일하지 않습니다. 말인즉 miriya님이 지적하셨듯 아직 블로그는 그들만의 리그일뿐이고 네이버에 악플을 다는 사람과 블로그를 쓰는 사람은 그 구성원이 전혀 다릅니다.
그렇다면 블로그에는 왜 악플이 적은가. 그게 바로 “가상신분”때문입니다. “실명제”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외국인도 실명제 되나요? 한국인중 일부만 실명제 찬성하는게 아닐지? 현실의 삶 속에서 이미 실명제 하고 있으므로 인터넷까지 와서 실명 거론해버리면 사회적 문제가 더욱 심화 될 우려가 있네요
실명제라..
전 반대입니다..
생각을 정리해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지만…
일단 likejazz님의 댓글과 상통하고…
제가 가진 반대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을 듯합니다…
저도 실명제에 반대합니다만, 이만한 방법이 있는가 싶기도 하네요. likejazz님이 말하신 ‘가상 신분’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대안인 듯 싶지만, 전국민이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고.. 블로그나 홈페이지 외에 ‘가상 신분’이 될 만한 것이 없을까요?
실명제 해서 개념없는 인간들의 싹을 잘라버려야합니다
익명성을 이용해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악성글들과
익명성으로 숨어서 생각없이 막말하고 사는 인간들에 대한 처벌은 필요합니다…
익명성때문에 상처받고 죽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정당한 처벌이 있어야 합니다…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도덕,규범,법 등이
왜 인터넷에서만은 모두 자유로워야 한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