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은 가장 손쉽게 접하는 분야인 동시에 가장 잘못 쓰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브라우저 전쟁 이후 특정 브라우저의 독점은 이기종 간 데이타 교환을 위해 만든 웹을 종속적인 웹으로 바꾸어놓는 결과를 낳았다.
블로그의 등장과 웹 2.0의 열풍은 웹이 본연의 의미를 되찾고 기본으로 되돌아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비단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블로거를 중심으로 웹 표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이 책의 역자인 박수만님 역시 웹 표준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그 중요성에 대해 설파하는 얼리어답터이기도 하다.
웹 표준은 이제 얼리어답터뿐만 아니라 케즘 집단, 전기 수용자에게도 활발히 퍼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환경은 여전히 척박하다. 그런 환경에서 벌써 두 번째 웹 표준 관련서적인 『웹2.0을 이끄는 방탄웹-크리에이티브한 웹 표준 기법과 제작 사례』가 출간되었다는 사실은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 책의 특징을 꼽자면 철저히 ‘예제 중심’으로 기술되었다는 점이다. 바이블류의 구구절절한 속성이나 지겨운 메소드를 나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꼭 필요한내용만 트러블슈팅의 형식으로 간결하게 알려주고 있다. 실용적이고 알찬 내용으로 가득차 있어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이 책의 저자 댄 씨더홈은 구글, 패스트 컴퍼니, ESPN, 블로거(Blogger)등의 디자인에 참여한 바 있으며 표준에 기반한 실력있는 웹 디자인 전문가로 심플비츠(SimpleBits)라는 웹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웹2.0을 이끄는 방탄웹』뿐만 아니라 그 전작 『실용예제로 배우는 웹 표준』은 아마존에서 별 4개반 이상의 좋은 평가를 꾸준히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번역서인만큼 빼놓을 수 없는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번역의 품질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믿을 수 있다. 『웹2.0을 이끄는 방탄웹』은 처음부터 우리말 책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으며 읽는 내내 번역서란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다. 역자인 박수만님은 오래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바른 우리말사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이기도 하다. 게다가 직접 맥킨토시의 사파리로 원서와 동일한 형태로 스크린샷을 캡쳐했고 책 또한 올컬러의 화려하면서도 미려한 편집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는 내내 신선하고 경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바야흐로 인터넷은 이제 웹 2.0의 시대에 접어들었다. 웹 2.0이 강조하는 이념들이 모두를 행복한 길로 인도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 이전에 가장 기본이 되는 HTML 만이라도 "제대로" 사용한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이들이 행복해 할 수 있지 않을까. "제대로" 알고 싶었지만 마땅한 책이 없어 배움에 목마른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마이크로소프트웨어 5월호 "이 책의 발견" 에 실린 『웹2.0을 이끄는 방탄웹』 서평입니다.

코멘트
5월호 나왔나요?
아직 안나왔을꺼에요. 27일쯤이면 풀리지 않을까요. 출판사에 보내드린 원고를 그대로 올렸습니다.
캬~ 감탄을 금할 수 없는 문장력!
술드시고 코멘트 남기지 마세요.
깔끔한 문장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왜 이러십니까 형님.
이야, 멋진 책에 멋진 서평이네요.
멋진서평인걸요; 잘읽었어요
저도 서평을 써야하는것이 도리인데;;
멋진책에 누가 될까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