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로 이주한다고 했을때 예상했던 바지만 공식적인 지원은 놀라운 일이다. 수많은 해커들이 경쟁을 벌일때도 뒷짐지고 구경만하던 애플이 실은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셈이다.
애플은 독점기업이다. OS, 하드웨어뿐 아니라 유통망까지 장악한, 그 어느기업보다도 더 폐쇄적이고 독점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기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점에는 그토록 반발하는 이들이 왜 애플의 독점에는 아무말 않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제 다음차례는 맥OS X 가 윈도우PC에서 작동 될 수 있도록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일이다. 그게 바로 공정한 게임의 법칙이니까.

코멘트
기본적으로 독점은 시장 점유율 가지고 판단해야 하는 것입니다. 오에스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3% 안팎일 겁니다. 이걸 독점이라고 하면 우습죠. 그리고 또 한가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난하는 사람 대부분은 독점 자체를 문제삼는 게 아니라 독점의 횡포를 문제삼는 거죠. (물론 독점 자체를 문제삼을 수도 있고 실제로 독점 자체가 문제인 측면도 있습니다만.)
진짜로 애플을 비난할 대목은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입니다. 독점적인 DRM과 아이튠스 이외의 방법으론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 접속을 허용하지 않는 부분 같은 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독점의 횡포죠. 실제로 프랑스에서는 현재 애플의 DRM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애플도 비난받을 대목이 많은 기업임은 물론이지만, 정확한 지점을 잡아서 비난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사실 매킨토시 사용자인 저는 애플을 비난할 것이 아주 많습니다. 윈도는 저에겐 전혀 대안이 아니기 때문에 저로선 애플이 독점의 횡포를 부리는 기업인 셈입니다. 한국에서는 윈도 없이 살 수 없는 현실을 '저주'하면서 가끔 윈도를 씁니다만.)
잠재적으로 애플은 거대한 독점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시장점유율이 면죄부가 될 수 는 있으나 iTMS의 사례에서 보듯 더 거대한 독점으로 성장하기 이전에 잘못된 점은 지적하고 비판할 필요가 있습니다.
애플의 행보를 보면 정말로 '아범'에서의 OSX설치 지원을 저지를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말도 없이 조용히 있다가 충격에 가까운 x86플랫폼으로 이주를 해버리더니(로제타, 유니버셜 등으로 보아 그동안 꾸준히 준비하고 있었다는 거죠) 부트 캠프 역시 가만히 바라보다가 드라이버까지 싹 지원하고..(드라이버까지 같이 포함시킨 걸 보면 역시 마찬가지로 준비중이었다는 거고요)
애플 내부적으로는 이미 공식적으로 아범에 OSX를 설치할 준비를 해 두고, 시기만 기다리는 것이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marishin님의 의견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의의가 있어서 몇 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애플은 독점기업이라 할 수 없다고 하셨다가 마지막엔 애플이 독점의 횡포를 부리는 기업이라고 하신게 이해가 안되구요. 또한 애플이 비난받을 점이 iTMS라고 하셨는데, 어차피 한국에선 이용이 불가한 서비스를 가지고 독점의 횡포로 운운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봅니다. marishin님이 미국에 계셔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고, iTMS에서 구입한 음악을 다른 MP3 플레이어에서 사용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다면 이해가 될 부분입니다. 자신이 사용해보지도 않은 서비스를 비판한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이것 말고 뭔가 다른 이유를 대셨다면 좀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겁니다.
참고로 전 미국에서 5년 정도 살았었고, 미국에서 신용카드가 있었기 때문에 iTMS를 종종 이용하곤 했습니다. 물론 전 iPod 사용자였기 때문에 아무 불만 없이 사용했습니다. DRM이 걸린 음악과 해당 플레이어에서만 접속 가능한 서비스는 iTMS 뿐만 아니라 다른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서도 존재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다른 서비스는 MS의 DRM이 걸린 WMA를 사용하기 때문에 iPod를 제외한 다른 MP3 플레이어에서 재생이 가능하다는 장점만 있죠.
저도 맥사용자이긴 하지만, 애플의 제품이나 정책에 100% 만족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3년 넘게 맥을 사용해 오면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었고, 앞으로 애플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더라도 관심있게 바라보고 지지할 생각입니다. 제가 볼 때, 애플의 이번 Boot Camp는 궁극적으로 OS 전쟁의 시작을 선포하는 일이라고 바라봅니다. 혹자는 조심스레 애플의 윈도우로의 이주를 예상하지만, 그건 완전히 잘못된 계산입니다. 윈도우 비스타 출시가 내년으로 늦춰진 시점에서, 애플은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에 Mac OS X 10.5를 출시할 것이고, 그동안 관심을 보여왔던 Dell이나 HP 같은 PC 메이커들에게 Mac OS X를 라이센스하기 시작할 겁니다.
제가 생각하는 관점에서 Mac OS 는 일종의 임베디드 OS 와 같습니다.
이 부분은 대부분의 맥 사용자 역시 같은 생각일것이라고 생각하고, 스티브 잡스 역시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드웨어와 오에스의 조화는 초기시절부터의 잡스의 신념이었죠)
즉, 맥오에스는 팜오에스나 윈도우즈CE 등과 같은 시각에서 볼 수 있으므로 타 하드웨어에 맥 오에스를 깔도록 지원하지 않는 것이 독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보니 소수의 의견이 다수의 의견인 것 처럼 말하고 그런 이유로 잘못된 결론을 도출해 내는 잘못된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제 댓글의 의도는 그냥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말이지 그게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는 말은 아니었습니다..^^;;
> 잠재적으로 애플은 거대한 독점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가장 큰 기업중 하나입니다.
OS X이 데스크탑 OS 시장을 독점(즉, 현재 윈도의 점유율과 역전)할 가능성은 FireFox가 웹브라우저 시장을 독점(즉, 현재 IE의 점유율과 역전)할 가능성보다도 훨씬 낮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비 애플 PC용 OS X이 판매되더라도 말입니다. OS 시장에 있어서는 MS를 제외한 그 어느 기업(내지는 집단)도 윈도를 제치고 시장독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비 애플 PC용 OS X을 발매하는 것과 독점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ceprix님, 앞의 독점이 아니라고 한 것은 오에스 분야에서 독점이 아니라는 것이고 뒤의 독점이라고 한 것은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가 독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엠피3 시장에서 말이죠. (마지막으로 저에게는 오에스 시장에서도 독점기업이구요. 저에겐 윈도는 오에스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말입니다.^^)
그리고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를 써봤느냐 아니냐는 비판할 자격 요건이 아닙니다.(한국에서도 편법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저도 써봤습니다만^^) 이미 애플은 엠피3 다운로드 분야에서 전세계적으로 독점의 지위에 있는 기업입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횡포를 부리고 있구요. 프랑스 사람들이 괜히 애플이 미워서 DRM을 문제 삼겠습니까? 독점의 횡포가 있다고 보니까 규제하려는 거죠.
제 이야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오에스(및 컴퓨터) 시장에서 애플을 독점이라고 하는 건 말이 안되지만 음악다운로드(및 엠피3 플레이어) 시장에서 애플을 독점이라고 하는 건 정당하다는 말씀입니다.
likejazz님, 글 잘 읽고 있습니다.
likejazz님의 논조는 충분히 공감합니다만, 독점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셨듯이 폐쇄적인 정책을 쓰고 있을 뿐입니다.
애플의 정책은 마치 현대자동차를 산 고객은 차에 오디오 시스템을 달 때 현대에서 생산한 오디오시스템만 달 수 있게 만든 정책입니다. 나는 소니니 삼성이니 하는데서 나오는 오디오를 달고 싶은데 말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이든 컴퓨터 시장이든 고객은 이러한 정책이 맘에 안들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이 독점하고 있다는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marishin님의 음악 다운로드 시장에서 애플이 독점이라고 한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쪽에서의 애플 시장점유율이 OS쪽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애플은 폐쇄적인 정책을 쓰고 있을 뿐입니다.
음악 다운로드 쪽도 소비자는 아이팟을 안사면 그만이고, 아이튠스 안이용하면 그만입니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측면에서 OS쪽도 음악시장 쪽도 독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독점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적어도 OS시장에서의 윈도우즈나, 오피스 시장에서의 MS 오피스 정도 되어야합니다. 윈도우즈와 MS 오피스의 대안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소비자들이 그 대안을 선택하기에는 따르는 희생이 너무도 크기에 쉽게 바꾸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요약해서 말씀드리면,
애플은 OS시장에서 독점적이 아니다.
애플은 음악다운로드 및 mp3플에이어 시장에서 독점적이 아니다.
애플은 위 두 시장 모두 자사의 제품/서비스 군을 연결하기 위한 폐쇄적인 정책을 쓰고 있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