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까페 안으로 들어왔다. 얇은 입술, 웃음기 없는 얼굴의 여자는 손때 묻은 시집과 스프링 공책 한 권을 팔에 끼고 있다. 그녀에게선 침울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머리카락은 베레모 밑으로 생기 없이 흩어져 있고, 그녀의 옷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블랙이다. 그 여자는 카운터로 가서 키안티 한 잔을 주문한다. 그녀에겐 온종일 써야 할 글이 있다. 자살에 대한 시(Suicide poetry) 일지도 모르겠다.
여자의 뒤를 따라 들어온 남자는 노트북을 들고 있다. 파워북 아니면 델의 최신 모델인 것 같다. 그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 그는 여피족의 분위기를 한껏 풍기고 있다. 빳빳한 푸른색 셔츠에 카키색 바지, 휴대전화 케이스, 그리고 명품 안경테까지. 이 남자는 저지방의 카페인 없는 라떼 한 잔을 주문한다.
이 두 사람은 동시에 당신 옆의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때, 당신이라면 누구와 합석하겠는가?
출처: 와이어드 뉴스
여자의 뒤를 따라 들어온 남자는 노트북을 들고 있다. 파워북 아니면 델의 최신 모델인 것 같다. 그건 아무래도 상관 없다. 그는 여피족의 분위기를 한껏 풍기고 있다. 빳빳한 푸른색 셔츠에 카키색 바지, 휴대전화 케이스, 그리고 명품 안경테까지. 이 남자는 저지방의 카페인 없는 라떼 한 잔을 주문한다.
이 두 사람은 동시에 당신 옆의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때, 당신이라면 누구와 합석하겠는가?
출처: 와이어드 뉴스
7년넘게 와이어드뉴스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Tony Long은 시를 쓰는 여자를 택했다. 3년넘게 블로그를 쓰고있는 나도 기꺼이 시를 쓰는 여자를 택할것이다.
그도 나도 안티 테크놀로지스트는 아니지만 옆자리에 앉아있는 사람이 온갖 디지탈 기기를 만지작대며 휴대전화로 떠들어대는 평온함을 깨트리는 일은 원치 않는다. 아날로그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향기와 평온함은 어떠한 디지탈로도 넘어설 수 없는 벽과 같다.
각종 디지털 기기로 24/7 연결된 세상은 과연 멋지고 흥미로운 세상일까.
과학기술에 대한 사랑을 조금만 늦춰보자.
조금이라도 휴식을 취해라. 밖으로 나가 햇볕을 쬐어보기도 하고, 까페에 가서 현실의 사람(tortured poet)과 대화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디지탈 히키코모리를 벗어나면 새로운 세상이 보일것이다.

코멘트
이거 농담이죠? ^^ 아마도 남자일 편집장이 여자를 선택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는데요. ㅋㅋ 그건 그렇고, 테크놀리지스트가 남들에 대한 배려가 없을거라는 선입견은 좀 받아들이기 힘드네요. 흠..
남녀문제로 접근할려던건 아니었는데 비유가 조금 잘못된듯하네요 ^^ 남에 대한 배려문제라기보다는 디지탈기기자체에 대한 거부감 정도로 해석하면 될 듯 합니다. mp3 플레이어에서 새어나오는 이어폰소음, 휴대폰 통화소리등 디지탈기기는 평온함을 의도하지 않더라도 깨트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는 성경 구절을 참 좋아합니다. 저도 wired의 편집장이 그렇고 likejazz님이 그러신것처럼 안티 테크놀로지스트는 아닙니다만, 이 기술이라는 녀석이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면 만들지 자유롭게 만들어주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달 밝은 밤에 창문을 열고 볼수있는 달은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는군요. 좋아요 :)
요즘 세상이 워낙 디지털이 넘치다보니 아날로그가 점점 천시 받는 경향이 느껴지는데, 몇 년 전에 나왔던 하이브리드는 고사하고 아날로그 자체가 사라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뭐든지 디지털이 좋은 건 아닌데도 말이죠..
특히 기계에 있어서 옛날의 아날로그 식 버튼 작동이 더 좋은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디지털에서는 흉내내기 어렵거나 불가능한 것들이 아날로그에서는 자연스럽게 되었던 것이죠. 요즘 디카니 PMP니 핸드폰이니 하면서 디지털 기기로 주렁주렁 무장하고 다니는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딱딱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날로그는 반드시 필요한 문화적 코드로 부활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디지털의 각지는 느낌보다는 약간 어설퍼도 아날로그의 부드러운 곡선이 좋더라구요. ^^
p.s
디지털 히키코모리.. ㅜ.ㅜ
둘다 여자라면 결론이 어떨까요?
그쪽이 더 적당한 비유일듯하네요. 둘다 여자였더라면.
다 같은 조건인데 남,녀 성별만 바꿔놓고 생각해봅시다. 너무 뻔하지 않습니까?^^ Hackers(1995)에서의 안젤리나 졸리, Antitrust(2001)에서 Rachael Leigh Cook, 또는 스몰빌(2001~)에서 앨리슨 맥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 매력적이죠. Net(1995)에서의 산드라 블록의 영 어색한 모습을 보면 단지 웬만큼 예쁜 여자가 컴퓨터 앞에 앉아만 있다고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진짜로 geek girl의 분위기가 풍겨야만 그렇다는 것이 입증되죠. 아, 저만 그렇게 느낀다구요? :)
남녀성별을 구분지은건 저자의 사소한 실수인듯합니다 ^^ 글쎄요 geek girl 이라. 저는 컴퓨터보다 시를 사랑하는 여자가 더 좋습니다. 제 와이프도 그런 여자이구요 ^^
제 생각에도 둘 다 여성이었다면 이 상황에 대한 남성 블로거들의 반응은 .. 예측 가능할거라고 생각되네요. ^^
둘다 여자라면 geek냐 시인이냐는 개인 선호의 차이겠지만 왠지 외모가 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안녕하세요. 윗 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메모를 광적으로 좋아한다니, ( 모나미 볼펜에서는 조금 ^^) 공감이 확 가는군요. 재즈, 김치 그런 아이콘들두요. 위에 링크한 나의 블로그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자주 둘러볼께요. 참 프로필도 잘 보았어요